최근 정치권에서는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변화가 심상치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오랜 침묵 끝에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수치 상승을 넘어 보수 진영 내부의 재편과 전략 변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과연 이번 반등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전략적으로 계산된 행보의 결과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지율 상승의 원인: 조직 재정비와 정국 변수
여론조사 전문기관들의 자료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3%p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단기적으로는 크지 않아 보이지만, 하락세를 이어오던 흐름을 꺾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이후 보수 진영 내 혼란이 가라앉으며 조직력이 재정비된 점이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내 갈등이 줄고 김문수를 중심으로 한 결속력이 강화되면서, 지지층이 서서히 되돌아오고 있다.
지역 기반에서도 일부 변화가 감지된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 지지층뿐 아니라, 충청권 일부에서도 지지율이 반등세를 보이며 외연 확장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수도권 일부 중도 보수층의 유입 가능성도 감지되고 있다.
정책 변화와 이미지 쇄신, 중도층 향한 메시지
지지율 반등의 또 다른 배경에는 김문수 후보의 메시지 전략 변화가 있다. 기존의 보수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경제 중심의 실용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최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인 세제 감면과 금융 지원책”을 내세우며, 불황에 지친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복지보다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회복에 초점을 맞춘 공약들이 중도층 유권자에게 소구력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방송 토론과 인터뷰에서 감성적 접근보다 숫자와 근거 중심의 발언을 늘리며, 안정적이고 준비된 이미지 구축에 힘쓰고 있다. 언론 인터뷰 빈도와 소셜미디어 활용도 증가하며 새로운 지지층 확보에 나서고 있다.
단일화 전략과 정치적 셈법
김문수 후보 캠프 내부에서는 지지율 반등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된다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선거 전략이 아니라, 보수 전체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단일화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으며,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후보 선출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경우 김문수가 단일후보가 되든, 이준석이 되든, 보수표가 분산되는 상황은 최소화될 수 있다.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 구도가 형성되며, 정권 교체를 원하는 보수 유권자들의 결집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단일화를 통해 중도·무당층에게도 안정된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등이 대세가 되기 위한 조건
지지율 반등은 반가운 신호지만, 그것이 지속 가능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 중도층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정책적 일관성과 명확한 메시지가 필요하다. 둘째, 기존 지지층의 재결집을 위한 조직적 안정이 필수적이다.
무엇보다 유권자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관건이다. 단순한 비판이나 공약 나열을 넘어서, 실현 가능하고 구체적인 비전 제시가 이뤄져야 한다.
이번 반등이 단순한 착시로 끝나지 않으려면, 김문수 후보는 지금부터 더욱 치밀한 전략과 꾸준한 정책 소통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유권자 역시 후보의 공약과 행보를 면밀히 분석하고 적극적으로 여론 형성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