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한 중학교 교사가 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대한민국 교육계가 또다시 깊은 슬픔과 분노에 잠겼습니다. 2025년 5월 22일 새벽 0시 46분경 제주시의 한 중학교 창고에서 40대 교사 A씨가 사망한 채 발견된 이 사건은, 지난해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던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의 악몽을 다시금 떠올리게 합니다. 유족과 동료 교사들의 증언을 통해 학부모의 지속적인 악성 민원에 시달렸던 정황이 드러나면서, 전국적으로 교권 보호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 비극의 전말: 악성 민원이 드리운 그림자
숨진 A교사는 2025년 5월 22일 새벽 0시 29분경 실종 신고가 접수된 후, 약 17분 만에 학교 교내에서 발견되었습니다. A교사는 전날 저녁 집을 나선 뒤 학교로 향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특히, 현장에서는 학생 가족과의 갈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성 메모가 발견되어, 이번 비극의 원인에 대한 충격적인 실마리를 제공했습니다.
📞 폭주하는 민원 전화, 심리적 고통 가중
경찰 조사 및 주변 증언에 따르면, A교사는 사망 전 한 학생 가족으로부터 하루 최대 12통에 달하는 무분별한 항의 전화에 시달렸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가족은 새벽이나 늦은 밤 등 비상식적인 시간에도 계속해서 연락을 취했으며, 최근에는 학교장과 제주도교육청에 "A교사가 학생에게 언어폭력을 가했다"는 허위성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유족은 "A교사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식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진술하며 고인이 겪었던 정신적 고통을 생생히 전했습니다. 이는 현 정부의 '교권 보호 대책'이 실제 교육 현장에서 얼마나 무력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 애도의 물결과 교육계의 절규: '제2의 서이초'는 없어야
A교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2025년 5월 23일부터 제주도교육청 앞마당에 마련된 간이 합동분향소에는 수많은 제자와 동료 교사, 그리고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분향소 안에는 교사에게 미안함과 감사를 표하는 추모 메시지들이 빼곡히 붙어 고인의 넋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은 유족의 요청에 따라 분향소 운영을 5월 30일까지 연장했으며,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교육청에서도 추모 공간을 마련하며 애도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 교육 당국 및 교원 단체의 강력한 재발 방지 촉구
교육부는 5월 23일 "제주 교사 사망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경찰 수사와는 별개로 제주도교육청과 함께 진상 조사단을 구성해 사건 경위를 면밀히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2025년 5월 26일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번 사건을 '제2의 서이초 사건'으로 규정하고 오는 9월까지 교사의 민원 대응 부담을 덜어줄 새로운 민원 대응 체계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교원단체들은 "이번 사건은 정부의 교권 보호 대책이 현장에서 전혀 실효성이 없었음을 증명한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지속적인 악성 민원이 확인될 경우 민원자 고발 및 교사의 순직 인정을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도 입장문을 통해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다짐했습니다.
✅ 미래를 위한 과제: 안전한 교단, 존중받는 교육 환경 구축
제주 교사의 비극적인 죽음은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겪는 고통과 악성 민원의 심각성을 다시금 사회에 각인시켰습니다. 교육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사의 교육 활동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특히, 2학기 도입 예정인 온라인 민원 시스템 외에도, 악성 민원에 대한 처벌 강화, 교사의 심리 치료 및 상담 지원 확대, 그리고 학교장의 민원 대응 역량 강화 등 다각적인 접근이 시급합니다. 故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학교 현장에 진정한 교권이 확립되고 모든 교사가 심리적 위협 없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이 조성되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